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커플은 말이야-산티아고 미신에 대해서
오늘 네시반쯤 깨어나 아이패드로 웹툰을 보고 있다. 보통은 이때쯤 일어나면 거실로 바로 나와 커피를 마시고 모닝페이퍼 3페이지를 손글씨로 공책에 적고 글을쓰고 6시즘 15분즈음의 조깅을 위해서 밖으로 나온다. 그 후에는 다시 글쓰거나 책을 읽고 아침을 준비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김밥을 냉동실에서 꺼냈다.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뿌리고 김밥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고 접시에 냈다. 9개씩 남편과 아들을 위한 아침이다. 몇주전 얻어온 통영 친구 엄마의 묵은지는 어제 마지막 포기까지 내어 잘라 락앤락에 담아두었기에 그걸 조그만 볼이깊은 접시에 같이 식탁에 냈다. 예전 이사올때 갖고왔던 식탁은 버린지 오래, 우리집 거실에는 제법 큰 테이블이 있고 여기가 식탁 겸용으로 쓰고 있어 여기에 아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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